투자/공통

관성의 법칙이 달러에도 통할까?

하하하형제 2021. 8. 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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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체에 가해지는 외부 힘의 합력이 0일 때 자신의 운동 상태를 지속하는 성질을 뉴턴의 운동 제1법칙, '관성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이 관성의 법칙은 물체에 한정하여 적용되는 법칙이 아니라 생활습관이나 심리상태, 더 넓게는 시장에서도 적용됩니다. 하나씩 예를 들어 볼게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이불을 갭니다. 정신이 또렷할 때뿐만 아니라 비몽사몽 할 때에도 무의식적으로 이불을 개는데, 씻고 나와서 이불을 보면 생각보다 바르게 개어져 있어 놀랄 때도 있습니다. ^^; 정신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상관없이 이불을 개는 습관은 관성의 법칙과 이어져 있습니다. 어떤 상태라도 그 운동(행위)을 지속하려고 하기 때문이죠. 

 

심리 상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매일 명상을 하면서 기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영향 덕분인지 매 순간이 감사하고 즐겁게 느껴집니다. 만약 반대로 부정적인 기분을 유지한다면 기쁜 일이 있어도 매 순간이 악몽같이 느껴질 테죠. 그래서 뇌과학자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반복적으로 주입시키면서 뇌를 속이는(?) 행동을 통해 즐거운 상태(세타파 활성)를 유지할 수 있고 이런 행동이 성공과 연결된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도 관성의 법칙이 적용되죠.

 

그렇다면 시장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같습니다. 결국 시장은 시장참여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들의 습관, 심리, 기타 등등이 모두 반영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질 때는 한없이 떨어지려 하고(더 떨어질 거라는 믿음과 페닉 셀) 올라갈 때는 더없이 높이 올라갑니다(더 오를 거라는 기대감과 페닉 바잉). 결국 시장 참여자들의 동조화에 의해 관성의 법칙이 나타나는 것이죠.

 

 

오늘은 편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주저리주저리 말을 길게 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달러 이야기를 해봅시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립니다.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그렇게 믿고 있으며, 과거 수많은 데이터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과거 20년 원달러 환율 차트를 볼게요.

 

트레이딩뷰, 원달러환율 월봉

 

1997년 IMF 외환위기가 왔을 때 우리나라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습니다. 외화(달러) 보유고가 바닥 나 달러 수급이 불가능해졌고, 결국 IMF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80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은 이 시기에 2,000원까지 상승합니다. 대략 2.5배가 상승합니다.

 

IMF의 도움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외환위기를 빠르게 극복하면서 단기간에 IMF와 결별하는 이상적인 국가가 됩니다(역시 우리나라는 대단한 나라. 살기 좋은 곳입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닷컴 버블로 인한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다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환율은 급격히 치솟았습니다.

 

다시 안정세를 찾으며 떨어지던 환율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세계 경제위기로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상승합니다. 다행히 외환위기 경험으로 외화 보유고는 튼튼하게 유지하였으나 워낙 거센 경제위기로 달러 강세가 이어졌고 환율은 1,600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한국은행 ECOS 경제통계시스템, 외화보유액 추이

 

이후 약 10년간 달러는 크게 보면 1,000~1,300원 사이에서, 조금 좁게 보면 1,150~1,250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유지되고 있습니다. 솔직히 작년 코로나 발 경제위기 때 더 오를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방어를 잘해서 놀랐습니다. 덕분에 1,300원을 터치하고 안성세로 전환했습니다.

 

어쨌든 박스권 안에 있다고 하더라도 경제 위기가 올 때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여러 번 경험해 왔습니다. 그렇다면 경제위기에 대한 달러도 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게 옳지 않을까요? 이미 많은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 = 안전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고 과거 경험을 통해 달러 가치 변화를 체감하고 있으니까요.

 

테이퍼링 → 화폐 공급 축소 → 금리 인상 → 화폐 유동성 감소 → 화폐 가치 상승 → 원달러 환율 상승(?)

 

이미 오래 전부터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에 대한 경고는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 때문에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으로 들어갔던 자금들이 조금씩 줄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역시 한국은행에서 양적완화를 했고, 또 연준보다 빠르게 금리인상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효과를 상쇄할 겁니다. 특히나 과거 10년 동안 우리나라는 경제대국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68개월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 코로나 청정국 등으로 불리면 세계시장에 믿음을 주고 있는 덕분에 환율이 크게 변동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러나 달러의 강세는 분명히 환율에 영향을 줄 것이고 과거 사례를 보았을 때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달러는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고 했습니다. 위험을 덜어낼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셔서 원하는 수익 얻으셨으면 합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행복과 성공투자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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