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

[짠테크 #7] 내가 입는 옷은 몇 벌이나 될까?

하하하형제 2021. 9. 1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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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을 열어보면 널린 게 옷인데 막상 입을 옷이 없다는 불평을 합니다. 철 지난 옷, 유행 지난 옷, 살쪄서 못 입는 옷. 왜 이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 옷만 있는지, 오래간만에 필요한 옷을 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지름신. 그런데 중요한 건 이렇게 산 옷들도 결국 옷장에 걸리게 되고 같은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왜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을까요? 

 

 

 1. 불필요한 옷 정리, 나에게 맞는 옷 사기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어떤 옷을 좋아하는지, 혹은 나에게 어떤 옷이 잘 어울리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행에 따라 옷을 구입하거나 순간 마음에 드는 옷을 사기도 하고, 혹은 무절제하게 중독(충동) 구매를 하게 됩니다. 이런 습관은 하루빨리 고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습관이 되고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는 건 상당히 간단합니다. 일주일이나 한 달 간격으로 자신이 가장 즐겨입는 옷을 추려내기만 하면 됩니다. 자신이 쉽게 결정하지 못할 때는 배우자나 가까운 지인에게 어떤 옷을 입었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지 물어보세요. 그러면 십중팔구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잘 추천해 줄 거예요. 타인이 볼 때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의견을 수용하여 옷을 코디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장기간 입지 않은 옷을 추려냅니다. 우리 집 같은 경우 계절이 바뀔 때 한 번씩 옷정리를 하는데, 옷이 정말 없다고 생각해도 버려지는 옷이 꼭 생깁니다. 분기나 일 년 단위로 입지 않는 옷은 꼭 추려내서 정리하세요. 옷장 공간을 확보하면 자신이 즐겨 입는 옷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나에게 불필요한 옷은 아름다운 가게나 재활용으로 보냄으로써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됩니다. ^^

 

 

 2. 유행타지 않은 옷 사기

 

 

스티브 잡스나 마크 저커버그는 독특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중요한 PT나 사석에서도 청바지에 티셔츠처럼 항상 심플한 옷을 입은 다는 점입니다. 행동과학적으로 볼 때 그런 습관들은 옷을 사는 시간과 입을 옷을 고르는 시간을 아끼고 정말 필요한 곳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같은 옷만 여러벌 있는 걸 보면 강박처럼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같은 옷을 구비하라는 게 아닙니다. 가능하다면 상대적으로 유행을 타지 않는 옷을 구입하는 게 의류비를 절감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 때 롱 패딩이 크게 유행하면서 너도나도 롱 패딩을 입고 다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청소년들 역시 고가의 롱 패딩으로 무장하기도 했었죠. 하지만 몇 년이 지나자 롱 패딩을 입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유행이 지난 것이죠.

 

의류/패션 업계는 항상 유행을 만들어 냅니다.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야 그들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각종 매스컴을 통해 우리를 세뇌시키고 지갑을 열게합니다. 내가 정말 유행을 따라야 하는지 한 번쯤 반문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가 옷 하나 사는 것에도 자유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행하기 때문에, 남들도 다 하기 때문에 행동한다는 것은 개성을 강조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 오히려 역행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좋겠습니다. 

 

 

 3. 가지고 있는 옷으로 코디하기

 

 

제가 가진 여름 외출복은 바지 두 벌(슬렉스 1, 면바지 1)과 셔츠(2)/티(5) 일곱 벌이 있습니다. 집과 가까운 곳을 오갈 때 입는 활동복이 세 벌 더 있고요. 원체 패션감각이 둔한 것도 있지만, 가지고 있는 옷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바지 두 벌과 일곱 벌의 셔츠와 티를 번갈아 입으면 산술적으로 14번의 다른 코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회사 출퇴근 하기에 더없이 안성맞춤이에요. 입을 옷을 고르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없고 그때그때 원하는 옷만 꺼내 입으면 그만입니다(빨래를 개어 정리한 순서대로 입는 편입니다). 주말에 입는 활동복은 아이들과 뛰어놀기 접합하기도 하고 가끔 축구와 풋살을 갈 때 입기에 딱 좋아 추가 구매 욕구가 생기지 않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저보다 많은 옷을 가지고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당연히 연출할 수 있는 코디는 훨씬 더 많아지겠죠. 새로 옷을 구입해야만 새로운 코디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옷으로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최근 미니멀이 유행하면서 옷 코디법도 많이 공유되고 있던데 관심을 가지고 한 번 시도해 보면 좋겠어요. ^^

 

 

오늘은 의류비를 절약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는데요. 꼭 필요한 옷으로 본인에게 맞는 코디를 하면서 의류비까지 절약하는 알뜰한 생활 하셨으면 합니다. 그럼 모두 부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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