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공통

소비자 물가 9년만에 최대폭 상승! 계란가격 언제 떨어지나 ㅠㅠ

하하하형제 2021. 6.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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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나라지표, 소비자물가지수

 

계란 한 판, 대파 한 단에 만 원 시대가 왔습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인상하는 소비재 가격에 물가상승을 체험하고 있는데요. 통계청청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가 9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세를 나타내며 2개월 연속 2%대 상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농축수산물뿐만 아니라 원유 가격 폭등으로 전체적인 물가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이를 지난해 경기침체에 대한 기저효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물가상승으로 볼 것인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우리 통계청은 기저효과로 보고 올해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작년 3월 경기침체 이후, 소비자물가는 1% 이하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2월에는 1.1%, 3월에는 1.5%로 두 달 연속 1%이상 상승하더니 4월, 5월에는 2% 이상대로 올라서 상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서는 "증가 양상은 지난달과 거의 유사하다. 농축산물 가격이 AI 영향 등으로 오름세가 지속됐고, 소비재 가격도 지난해에 국제유가 급락으로 낮았던 기저효과에 따라 큰 폭 상승했다. 특히 석유 가격이 오른 게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은 국제유가와 계란가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 국제유가 추이

네이버금융, WTI 3년 추이

 

작년 3월 국제유가는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그래프 상에는 15불 인근이지만 사실상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당시 삼성증권 유가 ETF에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금액을 조정했었습니다. 저 또한 당시에는 손실이 크게 발생했었는데요. 다행인 건 그 이후 유가가 꾸준히 회복되었던 것입니다. 롤오버까지 감내하며 기다린 후 익절을 하긴 했지만 생각만 해도 끔찍한 기간이었어요.

 

여담이 길어졌는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경기와 유가는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 대부분의 기계/설비들은 화석에너지로 이용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석유의 비중이 엄청나게 높습니다. 경기침체 당시에는 세계적인 수요가 급감했고, 사우디를 비롯한 OPEC 산유국들의 감산정책에 반하여 미국, 러시아 등 산유국들은 지속적인 증산정책으로 공급물량은 넘쳐났었습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월등히 많으니 가격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1년의 시간이 흘러가면서 국제유가는 꾸준히 회복하더니 현재는 전 최고점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그만큼 경기가 회복되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잠깐 언급한대로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수급조절로 어느 정도 가격대를 형성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말로 경기가 회복되었는지를 확인하려면 통계청 발표처럼 하반기에 국제유가가 어떻게 조정되는지를 참고해야 되며, 추가적으로 다른 지표들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저 역시 거시적인 경제분야는 회복되고 있다고 보지만 아직까지 실물경제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 계란가격은 왜 떨어졌고, 앞으로 어떻게 될까?

 

현재 계란공급이 감소한 원인은 AI 때문에 산란계 1,671만 마리를 살처분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5월까지 2,298만 마리의 병아리가 새로 입식되었고 사육 마리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합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는 "6월 1일 기준 계란 하루 생산량은 평년 6월 4,267만 개보다 5.1% 감소한 4,050만 개이고, 6월 말에는 4,200만 개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계란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입니다.

 

정부기관의 이야기만 살펴보면 조만간 계란 공급이 원활해지고 가격도 안정화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예측과는 달리 쉽사리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요/공급 문제만으로 생각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달리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화폐의 유동량이 너무 커져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고, 이것이 부동산 및 자산 시장을 거쳐 이제는 소비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6월이 지나도록 계란, 채소, 육류 등 소비재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물가상승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그 이후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저는 얼마 전 한국은행이 언급한 '연준과는 별개로 우리나라에서만 단독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 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는데, 개인적으로 올해 말까지 금리인상은 무리라고는 생각하지만 그 예측 역시 뒤집어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마치며...

 

사실 거시경제가 회복되는 것과 우리가 느끼는 물가 상승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습니다. 당장 마트에서 계란 한 판 사기도 부담스러운데 경기회복이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둘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세계경제가 회복되면 아이러니하게도 금융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연준을 비롯해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테이퍼링을 도입하고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중의 자금을 빨아들이기 때문입니다. 금융시장에 퍼져있던 자금이 회수되면 당연히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죠. 마찬가지로 국제유가나 계란 한 판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물가상승 억제를 사유로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모쪼록 투자에 임하시는 분들은 주변에서 변하는 사소한 일(사소하지도 않습니다. 헤드 뉴스에 다 뜨는 거라;;;)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고 성투하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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