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역대급으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SKIET 주식 청약이 있었습니다. 따상(공모가 대비 시초가 두 배 + 상한가)을 기록한다면 1주당 16만 원이 생기는 괜찮은 투자였습니다. 주변 지인은 10주(청약증거금 약 50만 원)를 청약해서 1주를 배당받았다고 하는데 투입 대비 효율 역시 상당히 좋아 무위험 고수익 투자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식 청약은 이틀간 진행되는데 그 사이 5분 정도만 시간을 할당해도 소고기를 사 먹을 수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시간 내서 투자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주식 청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IPO란?
IPO(Initial Public Offering)란 외부 투자자가 공개적으로 주식을 살 수 있도록 기업이 자사의 주식과 경영 내역을 시장에 공개(주식을 증권시장에 등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시장에 공개할 때 사전 투자자들에게 매수 우선권을 주는데 각 증권사에 할당되어 있는 주식에 대해 매수 의향을 표시하는 것을 "주식 청약"이라고 합니다. 청약증거금만 있으면 보유하고 계신 증권사를 통해 아주 손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이슈가 되었던 SKIET를 예로 들면, 총 521,390,000주를 공모했는데요. 일반 투자자들에게 할당된 비율은 25%에 해당하는 5,347,500주였습니다. 공모를 주관하는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배정받았고, 공모에 참여하는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에서 나머지 물량을 배정받았습니다.
주식 청약에 참여하시는 분이라면 각 증권사마다 얼마나 배정 받았는지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같은 경쟁률이라도 청약 배정된 주식수에 따라 본인이 받을 수 있는 수량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두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면 삼성증권에는 최소 수량만 받을 정도의 증거금만 걸고 나머지를 미래에셋증권에 올인하는 것이 한 주라도 더 많이 받는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공모가격 105,000원 * 288(청약경쟁률) = 약 3천만 원이므로 최소 3천만 원 이상 증거금으로 걸어야 2주 확보 가능합니다. 만약 두 증권사에 15백만 원씩 증거금으로 청약을 넣었다면 1주씩 밖에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청약한도에 대한 기준이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사항'부분도 유의해 기본 세팅을 해놓으시는 것이 투자에 유리합니다.
2. 주식 청약, 무조건 참여해야 하는가?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아니오'입니다. 지난 4월 상장한 엔시스, 해성티피씨, 이삭엔지니어링, 쿠콘의 경우 현재 공모가 대비 20~50% 정도 높은 가격에 유지되고 있으나 상장된 지 아직 한 달밖에 되지 않았고, 증시가 횡보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요즘 청약열기가 너무 높아 시초가 대비 높은 주가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경우가 이와 같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SKIET 같이 대기업군에 속하는 주식이야 크게 문제없는데, 중소기업 중 재무상태가 부실하거나 단순히 상장에만 관심이 있는 주식은 거르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식 청약을 준비하실 때 기업에 대한 기본정보와 재무제표 정도는 꼭 확인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3-1. 주식 청약 팁 첫 번째. 아이피오스탁!
개인적으로 주식청약에 관한 정보는 아이피오스탁(www.ipostock.co.kr/)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IPO캘린더를 참고하면 월별로 수요예측일, 청약일, 환불일, 납입일, 상장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청약일과 상장일만 볼 수 있도록 정렬하고 청약일정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취득합니다.
캘린더에 있는 기업명을 클릭하면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개요, 주주구성, 재무정보, 공모정보, 수요예측 탭이 있는데 해당 내용은 반드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보통 한 달에 시장 공개하는 기업 수는 10개 미만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습니다. 정말 시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에서 청약이 가능한지를 먼저 살펴보고, 그 후에 재무제표를 훑으면서 본인 기준으로 양호한 상태의 기업 위주로 학습하셔도 무방합니다.
SKIET를 예로 들면, 다양한 증권사에서 청약이 가능했습니다. 일차전지 및 축전지 제조업체로써 향후 성장 가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군에 속해 있습니다. 요약 재무 정보를 보면 매출액 증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증가, 자산증가(아마도 시설 확충에 따른 비유동자산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 긍정적), 자본금 및 잉여금 증가 등 재무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2. 주식 청약 팁 두 번째. 다트!
다음으로 확인해 볼 것은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fss.or.kr/)입니다. 주식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필수적으로 확인해 봐야 하는 사이트이기 때문에 꼭 즐겨찾기를 해놓으시길 바랍니다.
다트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회사명을 검색하시는데요. 정기공시에 체크 후 검색하셔서 사업보고서, 반기보고서, 분기보고서 위주로만 읽어 보셔도 무방합니다. 일반적으로 분기 보고서는 4, 7, 10월에 사업보고서는 1~2월 중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약 전에도 보고서 위주로 읽어 보시고요. 특히 사업보고서 내에 있는 재무제표와 감사의견서는 꼼꼼이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3-3. 주식 청약 팁 세 번째. 뉴스 기사!
1, 2단계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판단이 어렵다면 뉴스 기사를 검색해 보면 됩니다. SKIET의 경우 워낙 이슈가 되었기 때문에 뉴스가 넘쳐났었는데요. 선택적으로 골라서 보시던지 아니면 헤드라인만 보셔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역대급 청약 기록 세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훌쩍 넘어'와 같은 제목만 보더라도 청약 열기가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정보를 토대로 SKIET 역시 "따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유추할 수 있는데요. 청약률이 높았다는 말은 많은 사람이 매수를 희망한다는 의미이고, 이는 곧 상장 시에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은 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사실 주식 청약은 시간이나 자금 소요가 크지 않은 반면 투자대비 수익률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잘 몰라서, 혹은 귀찮아서 청약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앞서 언급한 팁 순서대로 정보를 취합하면서 개인의견을 기록하고 주식 청약 여부를 결정하는데요. 표에서 보는 것처럼 매우 간단하게 정리하면서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혀 어렵지 않아요! 5월 중에도 10개 정도의 주식 청약이 예정되어 있는데 꼭 준비 잘하셔서 소고기 사드셨으면 합니다. ^^
오늘도 여러분의 성공적인 투자와 삶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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