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주식

말 많던 공매도 재개. 공매도 제대로 알기!

하하하형제 2021. 5.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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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매도 정말 위험한가?

 

 

2020년 3월 정지되었던 공매도가 약 1년 2개월 만인 2021년 5월 3일부로 재개되었습니다. 재개 대상은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 주가지수 구성 종목으로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들이었습니다.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은 무려 8천140억 원, 거래량은 1천854만 5천 주에 달했습니다. 예상대로 외국인이 7천억을 넘게 공매도하면서 가장 높았고 기관은 636억 원, 개인은 132억에 그쳤습니다.

 

네이버 증권, 코스피 2021.05.03 장마감

공매도 영향 때문인지 5월 3일 증권시장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고, 개인이 5,877억 원 순매수한데 반해 외국인은 4,404억 원 매도, 기관 역시 1,391억 원을 매도하였습니다. 아직 1일차이긴 하지만 공매도 부활에 따른 주가 하락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염려하던 큰 하락은 없을 테니 안심하셔도 될 듯합니다.

 

트레이딩뷰 주봉, 공매도 재개 후 주가는 오른다!

 

실제로 공매도가 중지되었다가 재개된 적이 두 번 있는데요.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 1일에 중지되었다가 2009년 5월 28일 재개, 유럽발 경제위기인 2011년 8월 10일에 중지되었다가 2011년 11월 8일 재개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매도가 재개되었을 때 우려하던 대로 주가가 급락한 사태는 없었습니다. 또한 일시적인 주가 하락은 있었지만 2009년 공매도 재개 후에는 오히려 상승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2011년 역시 공매도 재개 후 약 4~5개월 상승하였습니다. 이후 박스권에 갇혔기 때문에 공매도에 의한 주가 하락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공매도를 두려워할까요? 제 소견으로는 언론에서 공매도에 대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많은 주린이들이 직접 과거 자료를 찾아보고 차트를 분석하며 사실을 확인하기보다는 타인의 말에 휘둘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5분만 투자해서 위에 올려놓은 차트처럼 과거 공매도 재개 후 주식의 방향을 확인하면 공매도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는 없다는 팩트를 체크할 수 있을 텐데 말이에요.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 오늘은 공매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

 

 

 2. 공매도란 무엇인가?

 

공매도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팔고 나중에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사들인 후 빌린 주식을 갚음으로써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식이 현재 100원인데, 기업의 상황이 좋지 않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101원에 100주를 공매도할 수 있습니다(공매도는 현재 호가보다 위로 매도해야 합니다). 이후 주가가 90원으로 떨어졌을 때 주식을 100주 매입하여 공매도한 주식을 보전하고 차익실현((101원*100주) - (90원*100주) = 1,010원 수익)하는 구조입니다. 

 

공매도라는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가가 내려갈 것을 예측하여 매도하는 것인데, 반대로 주가가 올라간다면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게임스탑이라는 주식에 개미들이 몰려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많은 공매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기도 했습니다. 

 

 

 3. 공매도의 장점

 

저는 공매도의 순기능 때문에 찬성하는 입장인데요. 공매도의 장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첫째는 주식시장의 효율성입니다. 적자가 지속되고 경영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 주가가 하락하는 게 정상이지만 주주들은 주가 하락을 곱게 보지 않습니다. 만약 공매도가 없다면 부실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적으며 주식의 본래 가치보다 고평가 받는 버블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버블이 꺼지게 되면 아무래도 주식에 대한 정보와 분석능력이 전문가들에 비해 떨어지는 주린이들이 큰 피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효율적 시장이 유지되기 위해서라도 공매도는 필요합니다.

 

둘째는 주식시장의 유동성 공급입니다. 거래가 쉽게 일어날수록 유동성은 늘어납니다. 만약 주식을 사는 사람만 있고 파는 사람이 없다면 유동성은 한계를 가지게 됩니다. 공매도는 지금 당장 자금이 없어도 선매도 후 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줍니다.

 

셋째는 부실기업(고평가 기업)을 쉽게 선별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코린이 들은 시간과 정보의 한계로 인해 전문투자자들보다 불리한 입장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전문투자자들이 분석한 결과를 공매도라는 제도로 인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는 부실기업이나 현재 고평가 되어 있는 주식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공매도가 많은 기업은 지양하거나, 현재 공매도 물량이 많은 기업을 유심히 지켜보았다가 주가가 떨어졌을 때 매수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직접 공매도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공매도를 통해 수익을 얻는 투자법도 있으니 유의 깊게 살펴보세요~!!

 

 

 4. 공매도의 단점

 

첫째는 채무불이행 위험이 있습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에 갚게 되는데, 수익이 났을 때야 기분 좋게 변재 하지만 손실을 본다면 갚는 게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앞서 게임스탑 사례처럼 하락할 것을 예상한 주식이 급격히 오른다면 공매도하는 입장에서 심각한 피해를 입고 파산할 위험도 있습니다. 

 

둘째는 도덕적 헤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하는 입장에서는 주가가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이나 루머를 퍼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주린이들은 알 수 없는 내부정보가 유출되기도 하고 이에 따른 신용을 잃은 기업은 회생하기 힘든 상황까지 직면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기업 헌터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기술이 뛰어나고 실적이 좋은 기업을 매수할 목적으로 공매도를 시행하거나 두 번째 단점에서처럼 악의적인 소문, 내부자 불법 거래 등으로 기업가치를 크게 떨어뜨린 후 주식을 대거 매입하여 경영 간섭에 이용할 우려가 있습니다.

 

 

마치며......

 

주린이들은 공매도를 악의 축으로 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공매도의 순기능을 우선 시 하고 있습니다. 분명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점이 많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마시고 반드시 공부한 후 자신만의 견론을 내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매도는 두려워할 것도 피해 갈 것도 아닙니다. 공매도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투자 원칙에 따라 묵묵히 나아가 성투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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