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천800억 원을 사들이며 5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이 이달 들어 9조 원을 팔아치웠습니다(오늘 31일 3천억 원가량 매수세이며, 금일 거래를 감안하면 8조 7천억 규모입니다). 다행히 개인과 기관이 받쳐줘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너무 강해 걱정이 되는데요. 오늘은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알아보면서 추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 외국인 투자동향
2020년 1월부터 2021년 5월까지 외국인 투자동향을 그래프로 나타내 보았습니다. 작년 3월 코로나19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순매도가 12조 원을 찍은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매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매도세가 지속적으로 매도세가 이어졌으나 이렇게 큰 폭으로 매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작년 3월은 세계적으로 증시가 폭락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이번 5월은 별다른 이슈없이 순매도 폭이 커 고민이 커집니다.
반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점은 이렇게 큰 폭으로 매도한 다음 달에는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외국인이 순매수까지는 아니더라도 매도 폭을 줄이고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힘을 낸다면 코스피 3200의 벽을 뚫고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6월 중 연준과 한국은행의 발표에 신경을 곤두 세워야겠습니다.
2. 5월 순매수는 단 3일?
한국거래소 데이터를 다운 받아 정리한 내역입니다. 5월 총거래일은 18일이었으며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은 겨우 3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나마 코스피가 3000 지수를 지지할 수 있었던 건 개인과 기관 덕분이었는데요. 특히 개인의 순매수가 이어지지 않았다면 코스피 3000은 진작에 무너지고도 남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생각보다 개인 매수세가 강하긴 한데 혹여나 한국은행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을 다시 하게 된다면 개인들의 투자심리도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더욱이 빚투와 영끌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시장은 더욱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 되고 있는 것 같네요. 6월부터는 외국인과 함께 개인의 매매 성향도 유의 깊게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3. 2020년 3월과 비슷한 양상?
외국인 투자동향 그래프와 표를 보면 작년 3월과 상당히 비슷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안전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매도세가 너무 거셉니다. 또한 sk하이닉스, sk아이 이테크 놀로지, 삼성전기 등 반도체와 IT 관련 기업들의 매도 비중이 높은데요. 반도체 장기 호황이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반도체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혹은 안전종목이라고 생각했던 것조차도 현재는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4. 6월에는 외국인 순매수로 전환할까?
현재 외국인 매도세가 강한 이유는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연준의 테이퍼링 언급과 최근 발표한 한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시사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6월에는 반도체 회복과 FOMC 발표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조금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와 시설확충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경제에 중요한 지표들이 아직까지는 경기 회복을 뚜렷이 나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에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연준의 테이퍼링이나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빨라도 올해 말쯤은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장의 불확실성과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때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부지런히 시드머니를 모으면서 공부하는 게 성공적인 투자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믿습니다. 모쪼록 목표하신 수익 실현하시고 5월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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