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와 반도체 산업 종목이 조정을 받으며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딱히 코스피를 이끌어가는 산업이 없고 삼성전자도 8만 원 근처에서 겨우 버티고 있는, 조금은 불안한 장세입니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현재는 일시적인 조정을 받는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며 기업들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연이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8월을 잘 넘긴다면 다시 상승장으로 이어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때문에 이런 기간일수록 경제공부와 종목분석에 집중하여 상승장에 올라타 자신이 원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힘차게 종목 분석을 시작하겠습니다!
1. 홈페이지에서 정보 찾기!
오늘 알아볼 기업은 SK 산하에 있는 SKC입니다. 홈페이지 메인에서도 확인할 수 모빌리티에 들어가는 2차 전지뿐만 아니라 반도체까지 걸쳐있는 종목입니다. K-배터리, K-반도체에 모두 연관되어 있으니 매우 유망한 산업군에 속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76년 10월 선경화학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폴리에스터(PET) 필름을 개발하였습니다. 이후 비디오테이프 세계 네 번째로 개발, 5.25인치 플로피디스크 개발, 3.5인치 플로피디스크 개발, 콤팩트디스크(CD) 공장 준공 등 다양한 PC 보조 제품을 생산하였습니다. 현재는 USB와 외장하드의 발달로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 되었지만 유년기를 함께한 제품들이라 매우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
1987년 1월 선경화학에서 SKC로 상호를 변경하였고, 주로 디스크 위주로 제품 생산했습니다. 본격적인 2차 전지 개발은 2002년 9월 리튬폴리머 2차 전지 미국 국방성 제품 승인을 시작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05년 리튬폴리머 2차 전지 사업을 분할하면서 관련 산업에는 집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2019년 전기차 배터리 동박 업체 KCFT인수를 결정하면서 신성장동력으로 포함시켰고, 2020년 1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제조 세계 기술 1위 SK nexilis를 100% 인수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2차 전지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SKC는 오래된 역사를 바탕으로 필름, 화학, 소재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쌓았습니다. 현재는 모빌리티,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 회사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면 모빌리티 부분에서는 동박, PCT필름, PVB 필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박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대로 전기차 리튬 배터리용 금극 소재이고, PCT필름은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및 5G용 소재로 차량용 케이블 등에 사용됩니다. PVB 필름은 자동차/건축용 접합유리 및 태양광 모듈의 중간막으로 사용되는 안전 소재로 역시 미래산업에 관계가 깊은 소재입니다.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연마하여 평탄화하는 데 사용하는 CMP 패드와 CMP 슬러리,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블랭크 마스크 제품을, 친환경과 관련해서는 생분해 PLA 필름, SKC 에코라벨, 윈도우 필름을 개발 생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환경에 관심이 많다 보니 친환경 제품을 깊이 살펴보게 되는데요. SKC에서 개발한 생분해 PLA 필름은 옥수수 추출 바이오매스 성분으로 온실가스 저감, 퇴비 조건에서 빠르게 생분해되는 친환경 소재입니다. 2008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하였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소재를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2. 재무상태표 분석!
2019년 하락한 매출액은 2020년에 회복하였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수준으로 회복하였는데요. 문제는 당기순이익입니다. 2019년 큰 폭으로 하락한 뒤 2020년에도 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에 비하면 매우 부정적인 신호입니다.
상기 표에서도 눈에 띄는 항목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첫째 금융권가가 엄청나게 상승한 것입니다. 2016년부터 700~800을 오가던 금융원가가 2020년에는 무려 1,847.4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주요 원인은 외환거래손실, 외환차손, 외화환산손실로 작년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매출액 중 약 50%가 수출임은 감안하여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외화관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분기에 기타영업외손익이 마이너스였으나 2020년에는 플러스로 전환하여 큰 폭으로 상승하였는데, 속내를 보면 그렇게 좋은 내용은 아닙니다. 자산 처분(폐기)에 따른 이익인데 아래 종속 기업, 공동지배기업 및 관계기업관련손익과 중단사업 이익이 마이너스로 잡혀있어 재무상태표에 나타내기 위한 숫자에 불과합니다. 그 외 법인세 비용이 증가한 것 역시 당기순이익 개선에 제동을 걸고 있는데,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수익구조개선을 통한 재무안정성을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올해 1분기 실적이 좋고 2분기도 기대하고 있어 향후 추세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3. 투자지표 분석!
당기순이익 하락으로 EPS 역시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PER 역시 크게 높아 높아졌는데요. 동일업종 PER이 23.76배인 것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현재 SKC의 주가는 전기에 비해서나 동일업종에서 비해서 상당히 고평가 되어있음을 나타냅니다.
회사가 청산할 때 주주가 받을 수 있는 가치를 나타내는 PBR 역시 상승하여, 청산 시 현재 주가의 절반 정도만 보상받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만, 2차 전지, 반도체, 친환경 소재 등 미래가치가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올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보았을 때 PBR은 적정 수준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체적인 투자 지표는 현재 주가가 고평가 되어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현재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4. 차트 분석!
재무실적에도 불구하고 K-반도체와 K-배터리 산업 전체에 걸쳐있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고점을 갱신하고 있으며 현재는 170,000원을 찍은 후 160,000원 선에서 조정받고 있습니다.
작년 11월 ~ 올해 2월까지 상승 후 조정, 3월 ~ 4월 상승 후 조정을 반복하고 있는데, 과거 피보나치 되돌림 비율을 보면 50%선에서 반등을 주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고점을 기준으로 보면 148,000원 부근까지 조정을 받은 후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지점에서 강하게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반등이 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매수를 고려한다면 지금부터 분할로 진입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보조지표들은 매도 시그널이 강해 보입니다. 거래량도 많이 줄어든 상태라 급하게 진입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반도체, 배터리, 친환경까지 두루 걸친 유망산업군에 속해있고, 자체 기술이 우수하여 미래 전망이 밝습니다. 또한 SK 계열사로서 SK하이닉스나 SK이노베이션과 협업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으로 충분한 미래가치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전체적인 시장이 조정구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조금씩 관심을 가져도 좋을 듯합니다.
오늘은 SKC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라 더 인상 깊었습니다. 추후에 esg평가 등급을 보고 esg관련주로 엮어서 조금 더 깊이 분석해보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행복과 성공적인 투자를 기원합니다. ^^
★ 2차 전지 관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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