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암호화폐

바이든 연설/은성수 위원장 발언에 출렁이는 비트코인. 정말 사라질까?

하하하형제 2021. 5.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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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증세 계획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암호화폐 위험성 경고가 겹치면서 코인 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10% 이상, 알트 코인은 50% 이상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코인 시장 이제 끝이다, 폐쇄한다' 등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과연 그럴까요? 저는 앞으로도 코인 시장은 건재할 거라고 생각하는 입장인데요. 제가 생각하는 몇 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앞장서서 비트코인 매수하는 기업들

 

우리에게 비트코인이 익숙해진 것은 2017년 말이었습니다. 당시 비트코인은 미국 시카고 상업거래소에 선물거래가 확정되었고 이를 계기로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열풍의 영향으로 알트코인까지 덩달아 폭등했지만 이나 거품이 사라지며 3년간 정체기를 가집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시중 유동성이 확대되자 대량의 자금이 주식으로, 부동산으로 흘러들었고 결국 코인 시장까지 확대되게 됩니다. 그 후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대로 2017년에 버금가는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트레이딩뷰, 2016년~2021년 비트코인 주봉

 

그러나 2021년 보여주는 비트코인의 상승은 2017년과 차이가 납니다. 2017년 당시에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에 반해, 2021년 상승은 기관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테슬라의 경우, 지난 달 공개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약 2조 7600만 원)하였을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까지 했습니다. 테슬라에서 일부 비트코인을 매도하여 차익실현을 내면서 먹튀 논란도 있지만, 매도한 물량은 10%일 뿐이며 90%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도 이유는 테슬라의 분기 실적 발표에 호재로 작용하는 영업이익 확보 차원으로 생각됩니다.

 

비트코인을 태그한 엘런 머스크 

 

마이크로스트레티지사는 그보다 앞서 작년 8월경부터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위해 채권까지 발행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나 주주 입장에서는 기업의 핵심산업을 성장시키는 것보다 영업외 수익에 초점을 맞추는 경영자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낼 법 하지만, 실제로 비트코인 매수로 인해 얻는 수익이 영업이익을 훨씬 초과하는 상황이라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합니다. 

 

트레이딩뷰, 마이크로스트레티자 주가, 비트코인 매수로 주가까지 떡상!

그리고 지난 4월 28일, 넥슨 일본법인에서 약 1,130억 원 규모로 비트코인을 매수했습니다. 매수 갯수는 1,717개이며, 매수 평균 단가는 약 6,580만 원입니다.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와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며,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제 비트코인은 더 이상 개인투자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세계 굴지의 기업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까지 관심을 가지며 투자의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코인 투자를 막는 단순히 개인들만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까지 상대해야 합니다. 규제를 외치는 입장에서는 건드리기 까다로운 적을, 우리처럼 투자하는 개인들 입장에서는 든든한 아군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2. 코인 거래소의 상장

 

트레이딩뷰 코인베이스 주가 일봉

4월 14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코인베이스"가 상장했습니다. 시초가는 준거 가격인 주당 250달러보다 높은 381달러를 기록했고, 상장 이후 주가는 계속 하락하여 29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따상 후 하락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시초가에 비해 많이 하락한 모습이지만, 아직까지 준거가격 250달러에 비해서는 20%가량 상회하고 있어 주가는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코인베이스의 증권거래소 상장이 중요한 것은 가상화폐가 제도권에 처음 편입되는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지 않는 이상, 코인 거래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함을 의미합니다. 설마 지금 막 상장된 기업을 상장폐지하지는 않겠죠~!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기준만 보더라도 '사업보고서 미제출, 감사인의 의견거절이나 부적정 의견, 3년 이상 영업정지, 거래량 기준 미달, 완전 자본잠식' 등 상장폐지까지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수익성이 좋은 거래소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자본잠식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코인 거래소인 두나무(업비트)의 미국 시장 상장 소식도 들립니다. 전 세계 기준 거래금액이 최상단에 위치해 있는 업비트는 기업의 안전성이나 거래규모,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재 거래되고 있는 코인들이 너무 많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정리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알트코인이 상장 폐지되는 일이 많다면 분명 두나무가 미국 시장에 상장하는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외에도 코인 거래 1위 기업인 바이낸스, 3위인 후오비, 그리고 우리나라의 빗썸 등도 상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어느 코인 거래소가 상장되는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3. 입장 바꾸는 투자의 명가들

 

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던 기관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과 골드만삭스입니다. 2017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엄청난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2020년  "비트코인은 저평가되어 있다. 가상화폐의 기술인 블록체인은 돈을 더 저렴하게 옮길 수 있게 해 주는 데 있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JP모건은 특정 자산가들을 위한 비트코인 펀드를 올해 여름에 출시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큰 규모의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 부족으로 부정적 의견을 보여왔습니다. 3년 전 출범한 뒤 한동안 중단 상태였던 가상자산 전담 트레이딩 데스크를 최근 다시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블록체인 기술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관련 프로젝트와 비트코인 ETF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ETF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마치며...

 

많은 코린이들이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불안해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2017년에도 있었고, 그보다 훨씬 전부터 반복되어 온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상용화되면서 이제는 일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제가 언급드린 내용 외에도 코인 시장이 지속 발전할 거라는 팩트는 많습니다. 모쪼록 추측성 글과 미확인된 정보는 멀리 하시고, 멀리 보며 투자에 임하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3년 간 묵묵히 코인에 투자를 하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요즘 들어서도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오르면 올랐다고 질투하고, 내리면 내린다고 무시하고 ㅠㅠ). 하지만 저는 블록체인 기술을 믿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스팀을 믿으며 몇몇 유망한 코인을 믿고 있습니다. 시장이 출렁거릴지라도 끝까지 보유할 생각입니다. 코인 투자를 안 하시는 분이라면 비난만은 하지 말아 주시고, 투자를 하시는 분이라면 꿋꿋하게 투자에 임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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